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보고온 감상



이 포스터 말고 다른 포스터가 더 좋긴 하지만 뭐...


소실 보고 왔습니다.
사실 진작에 감상 썼어야 했을 시간인데, ....좀 트러블이 생겨서. 그건 뭐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고..

오늘 10시 30분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가기 전에 했던 생각은 아래 포스팅대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뭐 하루히니까 보고 와야지'라는 느낌이었는데

보고 나서 06년도에 제가 하루히에 빠졌었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지금은 많이 식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좋느냐 싫느냐를 따지면 조금은 싫다...쪽으로 기울고 있는 히라노 아야와 치하라 미노리 입니다만,
06년에 제가 느꼈던 히라노 아야, 치하라 미노리가 거기 있었습니다.(고투더사마는 뭐 예나 지금이나...)

자세한 감상은 일단 한 번 접고 가도록 하죠(당연하게도 네타바레 포함입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감상 열기


먼저 2006년 하루히의 우울이 했었던 시절...

전 그야말로 하루히 빠돌이었습니다.(...) 06년이면 고3인가? 그랬었는데 당시 뉴타입도 자주 사봤었고..
이런저런 매체에서 자꾸 광고를 해대는 스즈미야 하루히. 아마 애니가 나오기 전에 원작 소설이 나왔었죠?

그리고 전 소설을 보고 바로 빠져들었습니다. 제가 빠지는 것도 빠르고 식는 것도 빠르거든요.(몇몇 작품은 안 식고 있지만)
그렇게 빠져든 하루히, 소설은 나올 때마다 곧바로 질러서 봤었고 소실 역시 고딩때 나오자마자 바로 봤었더랩니다.

그 때도 소실 보고 완전 재밌어서 한 두번은 읽었던 것 같은데..
지금와선, 랄까 소실 극장판 보기 직전의 저는 소실 소설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나는 상태

였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이미 봤고,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처음 소실을 보는 사람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실제로 세계를 바꾼 장본인이 누구냐, 라는 부분에서 미쿠루(大)가 고개를 돌리길래 '어? 어? 미쿠루였나?' 하는 멍청한 생각까지 했었고요(...)

그리고 소실버전 유키에게 백신을 쏘려는 순간에 료코가 난입해서 푹찍윽 하는것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뒤늦게 '아...이런 부분이 있었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깜놀이었어요. 이거야, 아무리 4년 전이라지만 본 보람이 없긔..


어쨌든 그런 하루히 시리즈고, 소실입니다만

쿄애니가 진짜 애니 하나는 잘 만드네요!
(원작이 있는걸 애니화 할 때 한정이라는 꼬리표가 붙긴 합니다만..(...))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에 대한 감정이 거의 악감정밖에 없던 저를 뭐랄까.. 깨우쳐줬다고 할까요?

이게 2006년을 휩쓸었던 하루히 애니메이션이라고!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퀄리티는 하루히에 클라나드, 럭키스타, 하루히2기,를 넘어 2010년 올해에는 정말 포텐 터졌다는 느낌.

솔직히 100% 완벽할 수는 없는 만큼 원거리 작화 부분은 좀 뭉개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부드럽고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소실 분위기를 표현하려 한건지, 원래 하루히 분위기가 그랬는지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 톤 안에서 무겁게 움직이는 느낌도 있었고..

뭣보다 이번 소실에서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포인트인 소실버전 나가토 유키의 표정 변화가 정말 작렬이었네요.
06년엔 저도 한 유키 빠 했었는데(...) 지금은 짜식이라 그렇지..

그래도 소실 보고 좀 다시 불타오르는 느낌도 드는 것 같긴 합니다만.(ㅋ)


해서 작화는 정말 흠잡을데가 없었던 것 같고..

보다가 좀 감동한 부분이 음악이랄까, BGM입니다만

오프닝은 그대로 모험데쇼데쇼?(....)를 갖다 썼는데

중간에 깔리는 BGM이 말입니다; 쿈이 달리는 때나, 뒤바뀐 세계에서 타니구치에게 하루히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냈을 때 그 느낌같은거.. 음악이 정말 제대로 와닿아서;;; '오오, 그래, 쿈 힘내!!' 라는 느낌도 들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보는거라 이 부분 저 부분 꼬집어서 말하긴 힘듭니다만(영상이 있는것도 아니고ㅋ) 여튼 딱 볼 때 느낌이 그랬어요.
BGM 좋아요..


뭐 자막에서 사소한 오역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뭐였더라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거의 しまっとく를 しまった…로 잘 못 듣고 번역한 그정도 레벨이었지 싶습니다. 굳이 저거라는게 아니라 저런 느낌이라는 거예요. 저거일수도 있겠지만 잘 기억이 안나서(..)

사실 새벽 3시까지 마영전 하다가 오늘 8시에 일어나서 씻고 스플래시 스타 한 편 보고 나가서 보고 온터라
무슨 말을 하고싶냐면 5시간 자고 쿈의 독백을 내내 듣고 있으려니 약간 잠이 오긴 했습니다.(...)

게다가 의자가 썩 편하지도 않아서... 뻐근하기도 했긔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쿈의 '넌 하루히와의 일상이 재미있지 않았냐?' 부분..

쿈 중2병 돋네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건 정말 저 뿐이 아닐듯ㅋㅋㅋㅋ 호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가오 없는가오 다 잡으면서ㅋㅋ
그 부분은 좀 오글거렸습니다만 뭐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입니다.(뭐얏)


포니테일 롱헤어 하루히도 정말 귀여웠고... 역시 하루히는 롱헤어가 진리임다;;; 짧은머리는 영 머리가 퍼져보여서...
이러든 저러든 귀엽긴 합니다만 민폐녀인건 부정 할 수 없긔.

그나마 소실에선 등장이 적어서 민폐녀스러운 부분이 적었지만, 아무리 소실을 보고 좋은 감정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다시 TV판을 보면 '아놔 저..ㅋㅋㅋㅋㅋ'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 듯.(...)

아 맞다, 옥상에서 유키랑 눈을 본 마지막 장면... 나가토, 라는 대사 다음에 유키(눈) 이라는 단어의 억양을 미묘하게 발음해서 유키를 부른건지, 눈이 온다는 말을 한건지 애매하게 한 연출..도 좋았지만

일단 눈 작화가 변태스럽다

보통 눈은 동그랗게 표현해서 뭉떵거리는데 실제 눈처럼 불규칙적으로 생겼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그런 눈이 아니라, 진짜 눈이 올 때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눈을 보면 막 거칠은 털같은 그런 느낌 있잖습니까?
그걸 영상에다 표현하고 있어요-_-;;; 쿄애니가 뭐 동화영상이 많네, 중복이 많네, 거품이네 어쩌네 해도
그런 세세한 부분을 신경쓰는건 정말 쿄애니 아니면 못 하고, 안 하는 짓일 듯... 전 그런 눈을 애니에서 본게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잡소리를 하자면

뒤바뀐 세계가 그나마 평행세계가 아니라 바뀐 세계였기에 망정이지..
평행 세계였으면 그런 나가토나 하루히 등을 버리고 원래 세계로 가는 기분은 정말 찝찝했을 듯;;;

당연히 돌아가야 하는게 맞긴 합니다만, 어떻게 보면 '버리고 가는' 느낌라서 말입니다.
이런 느낌이 들게 할 정도로 뒤바뀐 세계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는 말도 되는 것 같긴 합니다만...

롱헤어 하루히에 표정 변화가 다양한 유키. 미쿠루랑은 친해지는게 굉장히 힘들겠지만(...) 어쨌든 바뀐 세계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인건 사실인 듯합니다. 물론 저였어도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걸 택하겠지만요.(...)

아 그러니까 하루히는 포..아니 롱헤어가 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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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영상 캡쳐를 아무거나 떠도 배경으로 쓸 수 있을만한 퀄리티다보니 나중에 파일 뜨는게 기다려지네요.
물론 BD도 발매되면 살겁니다. 어떻게 잘 풀려서 정발 되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주지 않으려나.. 자막은 필요없으니..


보고 와서 계속 드는 생각이, '아.. 날 잡아서 다시 보러 갈까' 하는 건데 정말 날 잡아서 주말에라도 다시 보러갈까 싶네요.

역시 극장판은 극장에서 봐야하는 것 같아요... 립 뜨는거 기다리시는 분들은 곧바로 극장으로 달려가시길.(...)



덧글

  • MEPI 2010/11/12 21:47 #

    그렇죠... 극장판은 극장에서 봐야 진리인겁니다... 홈씨어터 따위는 개나 주라 그러라죠~!!!(퍽)
    빨리 보러가고 싶어요... ㅠㅠ
  • 향신료 2010/11/12 22:02 #

    아아아아 저도 빨리 가서 보고싶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朗月 2010/11/12 22:20 #

    나도 다시 볼까 생각중...
    근데 마지막 쿈은 역시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군[....]
  • icoul 2010/11/13 00:35 #

    내일 보러갑니다 'ㅁ'
  • PFN 2010/11/13 00:45 #

    안보신 분은 순순히 보러 가시고 보신 분은 순순히 재탕하러 가신다면 유혈사태는.......

    전 내일 2회차 갑니다
  • 차원이동자 2010/11/13 01:19 #

    아. 눈이야기를 안했구나... 뭐. 어쨌든 본사람의 여유를 누립시다.ㅋ
  • Darkstar 2010/11/13 01:55 #

    애들이 죄다 꿀벅꿀벅 하앜
  • 알트세인 2010/11/13 10:30 #

    정말 하루히는 포....롱헤어가 진리예요(..)
  • 지조자 2010/11/13 15:06 #

    아아아... 소실을 보셨군요...ㅠ,ㅠ
    저도 극장에서 보고 싶어집니다...ㅠ,ㅠ
  • 겨울 2010/11/13 23:52 #

    이번에 보고...우왕굳 했습니다....
    하루히 처음 접한것이 저도 뉴타입이였네요.....이토 노이지 그림에 낚여서...[펑]
  • SCV君 2010/11/14 18:52 #

    요즘 구입하고싶은 BD가 늘어서 걱정입니다. 다음주쯤 소실 보면 또 추가될 것 같아 쓸떼없는 걱정을 하고 있군요...
    이제 엔화만 떨어지면 되는데... [어이]
  • 2010/11/14 18:5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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