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웹툰 - 치즈인더트랩

치즈 인 더 트랩


원래라면 305호 포스팅을 먼저 할까 했었는데, 뒤에 누나 추천으로 치즈 인 더 트랩을 보고 먼저 써봅니다.


치즈 인 더 트랩은 뭐.. 메인의 소개글을 빌려오면, 「평범한 여대생 홍설, 그리고 어딘가 수상한 선배 유정. 미묘한 관계의 이들이 펼쳐나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정말 말 그대로입니다.

주인공인 홍설이 1학년을 다닌 후에 휴학했다가, 2학년으로 복학하면서 엮이는 스토리, 가 되겠는데 인물관계가 정말 미묘하게 섞인게 꽤 재밌네요. 미묘한 선배라고 표현된 유정은 학과 내의 인기남으로, 돈도 많고 얼굴도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 하는 슈퍼 엄친아. 집안도 좋습니다. 파워킹왕짱 캐릭터.

이런 유정은 홍설이 1학년일 때 표면적으론 두루두루 친한 것 처럼 굴었지만 홍설에게는 유독 차갑고 싸가지 없이 대했었는데, 이번에 홍설이 2학년으로 복학하면서 갑자기 홍설에게 잘 해주고, 홍설을 좋아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그러다보니 홍설은 경계하고, 학과 내의 유정 빠순이들은 질투하고.. 뭐 그렇게 홍설의 친구들, 학과 내의 다른 인물들, 유정과 유정에 관련된 인물들이 엮이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막장 드라마스토리가 되겠네요.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그러는데 보면 꽤 재밌습니다. 막장 드라마라고 쓰긴 했는데 농담이예요.(...)

그림 자체는 일단 저기서 보이듯이 그렇게까지 잘 그린다고는 못 하겠습니다만(취향이 아닌게 아니라 일단 객관적으로 봐도..) 얼굴 표정 묘사는 정말 잘 하는 것 같더군요. 어이없는 표정, 놀란 표정, 힘든 표정, 방긋 웃는 표정 등등.
덕분에 감정묘사 같은게 참 좋은 느낌입니다. 특히 유정은 뭔가 뒤를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캐릭터라 표정으로 읽어야 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렇게 감정을 드러내는 캐릭터도 아니라서...

반면 홍설은 되게 기분이 겉으로 드러나는 캐릭터라 보고 있으면 재밌네요. 귀엽고, 일단 주인공이라 그런지 기본 비쥬얼은 되고.
다만 친구인 보라나 친한 동생인 아정이가 더 예쁘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선 '평범한 공부벌레 여대생' 이 표현이 잘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입고 다니는 옷도 후줄근하기 짝이 없고....... 성적 또한 수석, 차석을 왔다갔다 하는 애라 정말 작중에 나온 표현이지만 학교 집 학교 집을 넘나드는, 현실에 있으면 정말 인기 없고 재미 없을 것 같은 그런 여자애네요.


그런 애를 학교 인기짱인 유정이 갑자기 (작중 시점으로)올해 들어서 홍설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예요.. (작중 시점으로)작년엔 그렇게 쌀쌀맞았던 유정이 갑자기 왜???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남주인공이 여주인공한테 잘 해주면 무서운 만화'. 정말 잘 들어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나온 43화까지를 보면, 작년 일이야 어찌됐건 올해의 유정은 확실히 홍설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자꾸 잘 해줄 때마다 홍설의 작년 일을 떠올리면서 경계하는 모습이 나오니까 독자도 덩달아 그런 맘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작품의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시점이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넘나든다는 점. 근데 이게 그렇다고 복잡하진 않고, 배경으로 표시해서 알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그리 헷갈리지는 않고, '아, 예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라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작년엔 이랬는데 올해는 왜?' 라는 느낌도 갖게 하고.. 이래저래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재미도 있구요.

과거 시점은 꼭 작년 이야기만 나오는건 아니고(거의 주를 이루지만) 그 때 시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은근히 과거 일이 기다려지는 경우도 있네요.
근데 정줄놓고 보다보면 한참 보다가 '헛, 이거 현재 이야기였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는 일도 종종.(...) 과거 이야기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배경 색깔이 아니라 일어나는 상황으로 현재인걸 파악하는 일이 종종 생기긴 하더군요;; 보는데에 문제 없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하여튼 최근 연재 분량에서 조마조마한 일이었던 유정의 '너도 다른애들이랑 똑같구나' 라는 발언에 대한 사건은 홍설이 사과하고 서로 좋게좋게 넘어간걸로 정리가 되긴 했고.. 최신 분량은 홍설 옆집 고시생과 유정이 아는 사이였다는 반전(...)이 나오고 있네요.

이게 무슨 상황을 불러일으킬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은 좁다, 라는 느낌? 사실 최신분량 이야기는 별로 관심이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이게 저번주 목요일에 갱신이었으니.. 이번주 목요일에 나오는 부분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 것 같긴 하네요. 작가분이 끊을 타이밍을 찾지 못하셔서..(응?)

뭐 당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유정이 작년에 홍설에게 왜 그랬는지, 정도. 백인호도 꽤 중요인물인 것 같긴 합니다만, 아직까진 이렇다할 활약(...)이 없는 상황이네요. 앞으로 더욱 비중이 늘어나면 더더욱 깽판도 치고 유정이랑 홍설 사이에서 난장판을 치기도 할 것 같긴 한데..

당장 되도않는 예상을 해보면, 정말 평범한 스토리로 갈걸 생각해보면 작년 일이야 둘 째 치고 유정은 홍설을 좋아하는게 맞고, 홍설도 작년은 그렇다 치고 요즘 잘 해주니까 슬슬 끌리는 와중에 백인호가 유정에게 쌓인 원한(...)으로 뒷공작으로 방해하는 와중에 홍설을 좋아하게 되고, 그런 삼각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막장드라마...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될리는 아마 없겠죠;;

사실 유정의 본심을 알 수가 없어서 보다보면 조마조마 하고 혹자는 유정이 사이코패스라는 이야기도 하는 마당인지라 슬슬 유정의 캐릭터를 좀 고정시켜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하는거 보면 슬슬 잡히는 것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작년 일이 계속 걸리는 터라... 대체 설이한테 그렇게 차갑게 대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그건 그렇고, 현재 이야기에서 나오는 아영이가 되게 귀엽습니다. 신경써서 예쁘게 그리는게 느껴져요(...) 게다가 애가 참 말도 또박또박 잘 하고 사교성 있는 캐릭터로 나오니 더 매력있는 듯..
설이 친구인 보라도 은택이랑 잘 어울리고, 은택이는 참 오덕스러우면서도 키 크고 운동 잘 하는 성실남이라 좀 멋있네요. 역시 남자는 키가 크고 봐야하는듯ㅇㅇ 작중에 과거 시점에서 나오는 키 작은 남자애는 홍설한테 찝적대다가 깨갱하고 사라졌거든요.(...)

뭐 하여튼 이래저래 흥미롭게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림도 묘하게 매력있어서 자꾸 보게 되네요.

혹시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 근데 작가님, 홍설 좀 냅둬요..불쌍해..ㅠㅠ(...)

덧글

  • DYUZ 2011/05/10 11:21 #

    목요일이 이거랑 305호랑 질풍기획이 있어서 제일 흥하더군요.
  • MEPI 2011/05/10 13:49 #

    목요일에 야오이밖에 안보는데... 드라마성이 짙다 그러니 땡기는군요~!!! ;ㅁ;
  • 도서관전쟁 2011/05/11 21:41 # 삭제

    오오 저도 이거 보는데 ㅋㅋㅋㅋ
    근데 무슨알바하시는거세요 ㅎ
  • 크레멘테 2011/05/11 22:01 #

    ?? 무슨 알바요?
  • Zero 2011/05/12 02:13 #

    이거보는데 저 유정새끼 아무리봐도 사이코패스 (...)
  • Zero 2011/05/12 02:13 #

    보고있는데 전체적으로 병맛이라 하차할까 고민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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