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치라시스시...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

메뉴판


서면의 치라시스시에 갔다왔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니까 패스.(...)

그 뭐냐.. 벤또 전문점입니다. 라곤 해도 메뉴는 다섯 개밖에 없음.
딱히 나쁘다는건 아니고... 라멘 전문점인 우마이도는 돈코츠밖에 안 하니까(....) 하지만 맛있지. 교자가 참 맛있지..

어찌됐든 어제 친구가 무려 2시간이나! 기다렸다 먹었다길래 짱맛있는가보다 하고 갔습니다.
제가 잘 못 찾아간건 아니예요. 제대로 찾아갔음. 치라시스시. 적혀있잖아요. 근데 다들 지라시스시라고 부르던데 이유라도 있는건가..

여튼 11시 20분쯤 갔습니다. 네이x에 포스팅된거 보니까 오픈 시간이 11시로 되어있더라구요.

내심 줄 서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갔습니다만 텅텅 비었음... 이유는 오픈 시간이 11시 30분이야
.....뒤로 미뤄졌을 줄이야.....


순간 다른걸 먹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만 그냥 양해를 구하고 안에서 기다리기로.

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기다렸습니다만 30분 좀 넘으니 메뉴는 뭘로 할거냐고 물어보더군요. 가츠동과 도리오야꼬 사이에서 갈등했습니다만 요즘 목이 안 좋아서 튀김은 좀 그럴 것 같아 도리오야꼬로 주문.

그러더니 자리좀 옮겨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카운터 테이블(길다란거)의 중간에 앉아 있었거든요.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하니 1인 손님은 뭐 구석에 앉아줘야겠죠.. 별로 기분 상하는 것도 없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구석에


거미줄이


뙇!!!!





순간 당황했습니다. 가방이랑 우산을 놓으려고 딱 벽쪽에 가방을 반쯤 던지는 기세로 놓으려는데
구석에!!!

거미줄이!!!!!!!!!!!!


거기다

거미까지 서식중이야!!!!!!!!!!!!!!!!!!!

무서워


거미가 무서운게 아니라 청소를 안 하는 이 가게가 무서워.


혹시나 해서 밑을 더 들여다봤습니다만, 보통 가방을 두곤 하는 카운터 테이블의 아래 빈 공간...

그곳에도 아니나 다를까 거미가 서식하고 계시더군요그것도 두 마리................




거기에 손님이 떨어트린 것 같은(데 수 일은 방치된 듯한) 젓가락이 두 어개.....

.....
후...........

사진을 안 찍은게
정말 천추의 한이야..


여기서 밥을 먹어도 되는걸까
좀 진지하게 고민이 됐었습니다만

그래도

맛있다잖아?


그리고 주문한 도리오야코 벤또가 나왔습니다.

.........음..........


더러운 폰카라 사진이 영(....)
제 사진 찍는 기술도 영(....)

좀 알아보기 어렵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일단

밥이 안 보여

숟가락으로 위에 올려진 반찬들을 퍼냈더니
아주 얇게 깔린 밥이 나옵니다.

....음.
밥이 적어 보이지만 뭐 다른 반찬이 많으니까 상관없겠지.

근데


어떻게 먹어야 하지?




랄까 뭐 부터 먹어야하나.....

섣불리 비비기라도 했다간 막 밥알이 튀어나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에 있는 반찬부터 조금씩 조금씩...


내가 밥을 먹는건지 반찬을 먹는건지 모르겠어



그래도 뭐
맛은 있어요. 요즘 세상에 이정도로 먹을 만하면 충분하지!

...가격은 7500원이지만.

7500원정도의 값어치를 하느냐고 물어보면
좀 미묘하지만.(...)

학식을 먹어도 배가 불러오는 제 위장에
다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배가 부르지 않았다는건 그냥 넘어가도록 합시다. 이건 개인차가 크니까요.

게다가 먹고있는데 여자손님만 들어왔고. 남자보단 여자손님이 많은 듯했음(양도 여자손님에 맞춰서 나오나?)


그치만 먹는 내내


거미가 신경쓰여서 버틸 수가 없진 않았는데 존나 신경쓰였음..


저도 음식점에서 일 한 적이 있습니다만

벌레라던지 곤충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경썼던 편인데
여긴...

거미줄이 쳐지다 못해

거미가 살고있어.....................


주방장이 키우는 애완동물인가? 음.... 치라시스시 서면점의 마스코트는 거미인가요?


먹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청소좀 하셔야겠어요하고 한 마디 하려다가

그래, 그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평판이 좋은 가게가 설마, 어쩌다가 한 번 청소 안 했는데 나한테 걸린거겠지

라고 생각해서 그냥 말 없이 수고하세요 하고 나왔습니다만

다음에 갈(일이 있을지 모르겟지만-_-) 때도 만약 청소 상태가 이 모양이면 그 때는 말 할지도 모르겠네요.
네, 갈 일이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만...(....)


솔직히 이런 글 써본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는데

어지간하면 음식점 안 깝니다만(까도 지인들이랑 까지 포스팅까진 안 함) 이건 정말... 음식점에서 거미를 볼 줄은 몰랐어요...
그것도 뭐 실수로 나온 것도 아니고 청소를 안 해서 거미줄에 거미가 걸려있는 광경을 보게 될줄은... Aㅏ...


눈에 안 띄는 부분이었으면 말도 안 해

가게가 넓어서 청소하기 힘든거면 말도 안 해

오픈 시간이 일러서 청소 할 시간이 없는거면 말도 안 해!!

11시 반에 오픈하고 중간에 휴식시간 갖는데다 새벽까지 하는 것도 아니고 밤 10시면 마치는데도

가장 기본인 청소조차 안 하다니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서면 치라시스시(든 지라시스시든) 관계자 분이 이 글을 보시든 말든 어찌됐든 다른 분이 가셨을 때 청결하게 청소가 되어있는 상황이라면 정말 다행이겠습니다만
만약 이 다음에 가시는 분도 불량한 청소상태를 목격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때는 그냥 억지로 한 번 더 찾아가서 거미줄과 기타등등을 사진으로 찍어다가 인증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오늘 이 날 인증 못 하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하...

괜히 공강 때 차비 2000원이나 들여가면서 갔다왔어....orz

덧글

  • 사이키 2011/09/29 20:32 #

    ...보여주기에 너무 급급한 나머지 세세한 부분은 신경을 못 썼다던가,
    아니면 귀찮아서 청소를 안 했다던가, 둘 중 하나네요.
    어차피 저 벤또의 가성비는 제 기준에 한참 미달되기에 갈 일이야 없겠지만...
  • 고독한승냥이 2011/09/29 22:46 #

    아... 거미가 서식중이었군요... 다음에 가서 구경해봐야겠네요.ㅋㅋㅋ
  • RuNE 2011/09/29 22:58 #

    제목의 치라시 스시 보고 우오오 했다가 급 실망해버리네요... 대구도 치라시 스시 하는데 없을려나...
  • Uglycat 2011/09/30 00:51 #

    위생이 문제였군요...
  • OandR 2011/09/30 01:14 #

    뭐 저도 동생과 같이 거기서 먹은적이 있는데 그땐 깨끗한 자리였... [어이]
    전 간장라면을 먹었는데 짭짜름 하고 맛있더군요.
    문제는 일본음식이라서 그런지 간장라면 인데도 불구하고 좀 싱거웠지만... [된장 라면 먹을걸 그랬나..] //원삼장
  • MEPI 2011/09/30 01:52 #

    음식점이라는 곳이 위생이 제일 먼저인데 혼자라고 구석에 앉았더니 거미가 서식한다는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보는 내내 웃겼습니다..[축제 마지막 날에 술먹어서 좀 헤롱헤롱되니깐요...]

    저 같았으면 제 친구도 오늘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뭐라고 한마디 하고 나왔을 것 같네요...

    사진을 못 찍은게 좀 많이 안타깝네요... ;ㅁ;
  • 지조자 2011/09/30 02:48 #

    위생 문제가 좀 난감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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