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스틸 보고 왔습니다.

이것도 막상 영화 보고 포스터 보니....
딱 오해하기 쉽네..(...)

리얼스틸 보고 왔습니다. 공강 때 시간이 맞는게 없어서 IMAX(12,000원!)로 보고 왔는데 전혀 후회없는 선택이었네요.
딱 다 보고 나서 든 느낌이 '재미있다!!!!' 될 수 있으면 BD를 사고싶을 정도였습니다.

사람이 적고 IMAX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 덕분인지 중간중간에 아쉬운 장면아 아 하고 소리를 내도 사운드에 묻히기도 하고 들을 사람도 없고 해서 정말 편안한 감상(...)을 하고 왔는데, 전 정말 영화 보면서 소리를 잘 안 내려는 성격인데 이건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지 막 아 소리도 내고 푸핫 웃기도 하고 막 그랬네요(...) 네, 재밌었습니다.


정말 중요한게 맥스(주인공 꼬맹이) 인데 저 포스터엔 안 나오네요.

여튼 로봇, 부성애, 쌈박질의 세마리 토끼를 잘 잡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세한 이야기와 스포일러는 한 단 접고 시작할게요.


리얼스틸 감상 열기



뭣보다 이 영화가 재미있었던 점은, 마지막에 제우스와 싸우는 부분의 박진감도 그렇지만

맥스와 찰리의 인연, 이라고 할까요.

찰리는 처음 나올 때는 정말 답 없고 한심한 아버지로 나옵니다만(솔직히 아버지도 아니지) 맥스와 함께 로봇대전(?)을 할 수록 맥스와 가까워지면서 마지막엔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양육권은 빼앗긴(지가 돈 받고 팔았지만)채로 영화가 끝나버려서 맥스를 키우는건 불가능했지만요.

그래도 그렇게 로봇대전 오타쿠(...)였던 맥스가 아버지와 함께 대전을 해나가면서 점점 가까워지는걸 보는건 '역시 부자는 부자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기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맥스가 정말 나이 또래에 맞는 아이였다면 '날 버린 아빠따위 미워!' 라면서 얼굴도 안 봤겠지만 애가 당돌한 면이 있어서 말이지요..랄까 당돌함의 끝을 보여주는 애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이었지만 오히려 어린애기에 가능하기도 한 모습이라 참 아이러니 했어요.

거기에 나름 히로인으로 나오는 소꿉친구 역할의 베일리... 는 네, 슴가가 착했습니다. 그것 말곤 뭐 없음. 그냥 외국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랑 키스하기 위한 존재. 아 별로 슴가를 보려고 본건 아니에요. 자막을 보려 했는데 하필이면 그 위치에 슴가가.. 흠흠흠흠.(....)

그리고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인 로봇 배틀 장면. 처음엔 '펀치다! 로보!' 하면서 싸우는게 어째 웃기긴 했지만(패드 조작하는 모습도 그렇고) 점점 익숙해지긴 하더군요. 상대 로봇의 움직임을 예상해서 명령을 내리는 찰리도 되게 멋있었고..

사실 광고 영상의 점프로 피하면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장면이 너무 인상에 남아서 그 장면은 언제쯤 나오나 학수고대 했는데 좀처럼 모션인식으로 안 싸우더군요.
보기 전에 했던 착각이 원래부터 로봇을 움직이는 시스템이 모션인식인줄 알았던지라(...) 컨트롤러로 움직이는거 보고 실망했달까 놀랐달까.. 그런 기분이었는데, 뭐 마지막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대로 보여준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만족 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음성 인식으로 움직이는 것도 좀 재밌긴 했고 말이죠(...) 미기! 히돠-리!(...)

그러고보니 일본어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 작품 일본 물(...)을 꽤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 말입니다. 분명 감독이 오타쿠일거야.(...) 맥스의 티셔츠에 일본어가 나왔던 것도 그렇고(로보트라고 적혀있었나..) 묘하게 탁 마쉬도가 일본인 같아 보였던 것도 그렇고(배우는 한국계라더만...) 트윈스가 왠지 오타쿠같아 보였던 것도 그렇고... 약간 그 쪽 계열 취미의 모습이 많이 보였네요.(...)


초중반으로 해서 한심한(특히 돈에 약한 현실적인 나이든 아저씨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참 답답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후반에 멋진 모습으로 대박 역전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일라이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모션인식 대전 모습은 진짜 그야말로... 권투 멋져, 찰리 멋져!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충분했어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아보니 제가 본 작품에 나오지 않은게 미스테리이이지만..(전 퍼스트클래스를 안 봐서)


마지막에 아버지에게 완전 실망하고 있었던 맥스가 제우스에게 이기기 위해 모션 인식 시스템으로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고 '역시 우리 아빠 최고야!!' 라는 듯한 표정으로 눈물 흘렸던 장면도 감동적이었고, 두 사람을 위해 정말 힘 내준 아톰도 묘하게 감동이었고, 열심히 싸우는데도 불구하고 제우스의 막강한 힘에 몇 번이나 쓰러지는 것도 묘하게 감동적이어서, 아 역시 이 작품은 사나이를 위한 작품인 것 같네요. 남자라면 보고 재미가 없을수가 읎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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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개봉한지 2주 정도 지나긴 했습니다만, 아직 안 보신 분은 꼭 보러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IMAX를 추천합니다. 제가 IMAX를 처음 본 건 아닌데, 이 영화가 IMAX에 최적화가 잘 돼있는 것 같아요. 화질도 그렇고, 음향이나 기타 반짝거리는 효과 같은게...
맨 뒤에 4D 좌석이 있는 관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막 라이트로 카메라 플래시 효과도 나고 실내 LED 효과 비스무리한것도 넣고 바람도 불고 향기도 나더군요. 4D로 보진 않았고 그냥 4D와 가까운 뒷좌석이었는데(...) 향기 감사합니다.(...)

여튼 몇 번 말하는지 모르게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딱 보고 나오는데 기분이 좋은 영화였어요.
표 뽑을 때까지 12000원은 좀 오버였나 생각했는데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빨리 BD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ㅇ>-<

덧글

  • 겨리 2011/10/25 21:08 #

    그런데 막상 구성은 좀 루즈했다는 평도 있더군요. 실제로 저랑 제 후배는 이거 러닝타임 한 반정도로 압축할 수 있지 않나 싶었고... 영화 포스터는 진짜 낚시라는 생각밖엔;; (로봇 네 대...)
  • 크레멘테 2011/10/25 22:11 #

    전 안 끝나기를 바라면서 보고 있었던지라 구성이나 길이 면에서도 만족했습니다.
    오히려 후딱 때려잡고 끝나버렸으면 되게 아쉬웠을 것 같네요. 약간 끌어주는게 저에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 듯. 로봇 배틀 보는 맛이 쏠쏠했기 때문이지 싶네요.ㅎㅎ
  • 엘러리퀸 2011/10/25 21:35 #

    그러고보니 포스터 보니 왠지 트랜스포머 같아 보이는..--;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왠지 록키와 오버더톱이 생각나기는 하지만서도..
  • 루시펠 2011/10/25 22:22 #

    맨처음 제우스에게 한대 맞고 다운되었을때. [아!!] 했었습니다. 아톰은 근성이 넘쳤었...;;;

    그리고 5만달러로 싸게(...) 산 노이지 보이는 만들어진곳이 일본이었을듯.^^

    PS. [미기 히돠리 어퍼캇토 니카이]에서 살짝 웃었습니다. 게임으로 일본어를 익히다니 맥스 이 멋진 녀석!!
  • 세오린 2011/10/25 22:40 #

    아톰 vs 제우스 전에서 아톰은 무슨 좀비 같았습니다[..]
  • MEPI 2011/10/27 18:15 #

    왠지 보러가고 싶어지는 평이로군요~!!! 오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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