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2 보고 왔습니다.

이 아저씨는 여전히 최강


하지만 테이큰1을 봤을 때 만큼의 만족감은 얻지 못했습니다.

테이큰1은 지금까지 한 네 번? 다섯 번? 정도 본 것 같은데도 볼 때마다 재밌고 켜면 중간에 끊을 수가 없는 몰입감이 있는 반면
테이큰2는 확실히 재밌긴 하지만 '전작에 비하면' 왠지 재미가 덜한 느낌이더군요.

애초에 이 테이큰2는 제가 볼 때 나올 예정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예상 외로 1의 인기가 너무 좋다보니 어거지로 낸 후속작이라는 느낌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느낀 것은 제가 테이큰2를 너무 기대한 나머지 씨네21에 쓰여있는 테이큰2 기사를 막 찾아 읽고
네이버의 예고편 영상을 보기도 하면서 그냥 대략적인 내용을 다 알아버리고 나서 본 탓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해당 작품에 대한 내용을 알고 나서 보면 그 부분만 신경쓰이기도 하고 영 몰입을 못 하는 성격인지라
그래서 스포일러나 네타바레에 격하게 반응하곤 하는데 이번엔 제가 자진해서 봤으니 이건 뭐 병신이 따로 없네요(....)


개인적으로 보고 나서 재미의 정도? 를 가늠해봤을 때 테이큰1 >>>>>>>>>>> 아저씨 >>>> 테이큰2 정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갑자기 왜 아저씨가 나오냐면 테이큰2의 내용이 거의 아저씨와 흡사하더라구요(....)
세부적인 내용은 좀 달랐지만 구도라던지.. 하여튼 이 부분은 접고 나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그 밖에도 1에서는 그냥 멋진 아빠였던 브라이언 씨가 이번에는 팔불출 아빠가 된 점도 개인적으론 좀 마이너스..
'딸 바보 아버지' 라는 느낌을 내려고 한 건 알겠지만 그 정도가 좀..

하여튼 접습니다.


테이큰2 감상 열기

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더미
어쩌면 이번에 가장 큰 활약을 한 킴기사


왜 기사냐구요?
보신 분들은 아실텐데.(...)

테이큰1이 납치당한 딸을 위해 리암 횽 혼자 고생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테이큰2는 니암 횽을 노리는 양아치들 때문에 아내와 딸인 레노어와 킴이 덩달아 고생하는 이야기... 였습니다만

시작부터 아빠랑 같이 운전 연습 할 계획이었다며 남친 집에 놀러간 딸을 GPS 추적해서 남친 집에서 끌어내는(...) 심각한 딸 바보 모습을 보여준다던지

딸 남친을 보고 적개심을 불태운다던지 하는(이 부분은 어느 아빠들도 다 그렇겠지만) 부분 등이 브라이언이라는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상당히 깎아먹긴 했는데(시작 부분에서 남친 집 찾아가서 운전 연습 시키는 부분은..... 진짜..........)

그래도 이후에 위기가 닥치니 본업 스타일을 보여주시는 브라이언 형님. 이 부분은 여느때의 테이큰이었습니다.

근데 오늘 볼 당시 상태가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곤 하지만...
초반 격투 장면에서 카메라 워킹이 너무 쓰레기더군요.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어... 카메라를 너무 중구난방으로 들이대니까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아무리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곤 하지만(실은 지금도 머리가 좀 아프고 별로 좋진 않음) 진짜 그렇게 카메라를 흔들어재끼고 앵글이 현란무쌍하게 변화하니 뭔가 어? 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다 보니 적이 하나 둘 쓰러져있더군요.

이 시작 부분에서 일단 점수가 깎였고(...)


앞서 말했듯이 2가 나올 예정이 없었던 작품을 어거지로 후속작을 내다 보니
스토리에 구멍... 이라기 보다는 좀 대놓고 작위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브라이언의 무력을 몸소 실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팔만 묶어서 깨끗하게 보존해뒀다가 이후 브라이언에게 발리는 장면도 그렇고
아무리 인질이라곤 해도 수틀리면 죽여서 브라이언의 분노를 이끌어낼 만도 한데 절대 인질에게 손대지 않는 착한 악당..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킴기사(...) 운전 면허도 못 딴 어린애가 모는 택시도 못 따라가는데다
그 택시는 엄청나게 튼튼해요.. 군대의 방위선까지 그냥 직진으로 뚫고가네요. 무슨 초합금으로 만들어진 택시인가.

뭐 이런 부분은 액션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 측에서도 무리인 걸 알고 만든 억지라고 생각합니다만
보면서 너무 신경쓰여서 참을 수가(...)

1에는 이런 거 없었단 말예요(...) 1에서도 브라이언이 잠시 잡혀갔다가 도망쳐 나오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거야 브라이언의 정체를 모르는 악당들의 이야기고...


온 몸이 무기인 아저씨인데..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아저씨와 비슷한 점..

이건 다르게 말하면 테이큰1과 아저씨가 비슷했던 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납치당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본인의 능력으로 쳐들어가서 초토화 시키고 구하러 나온다
라는 건 1, 아저씨, 2의 전체적인 공통점이긴 합니다만

그 연출법이랄까, 전개가 아저씨와 2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작위적인 연출이라고 해야하나.. 마지막 부분에 1:1 대결 하는 부분은 완전 똑같던데... 그나마 브라이언 형이 좀 여유가 있었고 잔정이 많긴 했습니다만...

테이큰1, 아저씨, 2를 보면서 아저씨를 볼 때는 테이큰1이 떠오르긴 했지만 비슷하다고 느끼진 않았던 반면 아저씨와 테이큰2는 어째 비슷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생각이지만 제 안에서의 테이큰1은 거의 신격화(...) 되어 있기 때문에 1에 비해 아저씨가 좀 더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테이큰2는 그 퀄리티가 아저씨와 비슷한 수준인지라 둘을 자꾸 비교하게 되는 그런 게 아닌가 싶고 뭐 그러네요.


그렇다곤 해도 정말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리암 횽이 어째 1에 비해 늙은 것 같긴 했지만 그 장신에서 오는 위압감이라던지 여전한 무술 실력이라던지는 정말 사람 혼을 쏙 빼놓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1에 비해 재미가 없다는 거지, 한 번 보고 오기엔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두 번 볼 영화는 아니다..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이번에는 누가 보러 가자고 하지 않는 이상에야 또 가서 보고 올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아 간만에 아저씨 BD나 꺼내서 볼까..(......)




그치만 테이큰이 인기작은 인기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면CGV에서 봤는데, 제가 서면CGV는 결코 간 횟수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봤어요(...) 사람이 많은 시간대이기도 하겠습니다만(17시 30분) 거의 상영관이 꽉 찰정도..

어제 예매할 때는 완전 널널했었는데.(...)

그 많은 사람들도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 올라가니 쭈우우욱 다 나가긴 했습니다만(...)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게 저 포함해서 딱 두 명이었습니다.

참고로 마지막에 추가 장면은 없어용.(...) 안 나올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쪼끔 기대했는데 없더라구요..
그래도 엔딩곡 끝나고 나오는 BGM이 상당히 맘에 들어서 좋았긔.


테이큰3가 나올 일은 절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리암 횽은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계속 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60이라는데(...) 무리 하시는 것도 좀 걱정되긴 합니다만 관객 입장에선 계속 보고 싶으네요.

앞으로 다른 영화에서 그의 액션 연기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덧글

  • Uglycat 2012/09/29 15:38 #

    전 오늘 보고 왔느데, 확실히 전작에 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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