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퐁 조이는.. 작가를 잘 못 만났다...

그림이 2권 표지인 건 그닥 큰 의미는 없습니다.(...)


휴대퐁 조이, 한참 단행본 1권이 나왔을 때 친구네서 보고 오홍 재밌넹ㅋ 하고 봤으나 잊어버렸다가(...)
한참 뒤, 오늘 친구네 갔더니 7권까지 구비되어 있길래 온김에 다 보고 가자! 라면서 본 만화입니다.

잘 기억이 안 나서 1권부터 다시 7권까지 정독을 했는데

1권부터 4권 정도까지는 정말 정독이라고 할 수 있을 수준으로 꼼꼼히 보고 있었는데
그 뒤로는... 속독이 되어버렸음...

뭐지...


나라(캐릭터명)가 본격적으로 음모를 펼치기 시작하고 유제틱 양산 이야기가 나오면서 뭔가 스토리가 이상..해져가는 느낌..
아니, 느낌이 아니라 확실히 이상해졌더라구요.-_-

보면서 작가가 폭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어요..

갑자기 캐릭터들이 막 이상해지질 않나.. 제일 이해가 안 가는 게 반장이었는데 결국 나라의 비밀이라는 게 불치병으로 인한 수명이었고 그걸 들은 반장이 협력 하기로 결정했다는 건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애가 너무 쿨시크다보니 뭐가 뭔지-_-;

작가가 나름 덕력이 있어서 만화에 많은 패러디들을 집어 넣으면서 꽤 재미있게 읽게 해준 건 좋았는데 너무 그 쪽으로 달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정리가 안 된 느낌?

그리고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뭔가 '아─ 학원물 슬슬 질리는데 뭔가 다른 거 그리고 싶은데 휴대퐁 조이는 놓을 수가 없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럼 휴대퐁 조이에 적당히 액션을 집어넣어보자!!' 라면서 시작한 게.... 그러다 망한 듯-_-


학원물로 계속 가다보니 소재가 없어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작품을 이어나가기 위해 큰 스토리가 필요했던 것 같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는 스토리였다는 게 문제였네요... 그냥 작가 지 하고싶은 것만 했다는 느낌.

여기서 전 '아 제작자가 지만 좋은 걸 만들어봤자 유저 입장에서는 조또 재미없을 수가 있구나' 하는 교훈을 얻엇습니다.
사실 작가 본인들도 과연 즐겼는지 어땠는지 의문이지만...(4컷만화 보니 지네들도 스토리 산으로 가는 거 알드만..)


그러고보니 네이버 웹툰에서 싸우자 귀신아도 스토리 산으로 가는 걸 어떻게 하지 못 하고 세계를 폭파시켜버리는 이야기가 있었죠..

좀 성급한 일반화를 시키는 느낌이긴 하지만 진짜 책임감 없이 만화 안 그렸음 좋겠음.(...)


제목에 '작가를 잘 못 만났다' 라는 뭔가 도발적이라면 도발적인 제목을 쓰긴 했는데, 물론 캐릭터들은 작가가 없었으면 태어나지도 못 했겠지만, 그래도 정말 괜찮았던 캐릭터들이 작가의 폭주로 인해서 다 망쳐진 걸 보니 되게 씁쓸하더만요.(...)

개인적으로 주인이랑 소연이가.. 특히 소연이가 참 맘에 들었는데(후반에 경호 군대간다니까 급 외로워져서 주인이를 매니저로 만들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장면이 참 귀여웠음) 좀 재밌어지려나 했더니 갑자기 스토리를 산으로 보내면서... 아니 뭐 책 제목이 휴대퐁 조이인 만큼 HPJ 애들이 활약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어떻게 보면 맞긴 한데... 말이죠.. 네.........

걍 일상물로 갔어야 했다 싶습니다. 정 SF를 하고 싶었어도 이런 시리어스 전개를 하면 안 됐지..

솔직히 말해봐.. 레일건의 1만명 동생 네타 써먹으려고 유제틱도 억지로 1만명 만든 거지?(...) 인간형 제품을 인간이 험하게 다룬다던지 뭐 그런 인간의 더러운 모습을 그리고 싶었으면 거길 좀 더 파지 뭐 하나 제대로 다룬 것도 없이 그냥 두루뭉실하게 표현하면서 그렇다 저렇다 그냥 말로 떼우고.. 마음에 와닿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냥 캐릭터 작품으로 봐야 하는데 그러기도 어렵고... 억지로 퐁이가 폐기 수준이라느니 하면서 위기감 조성하는 듯하더니 어떻게 고쳤는지도 나오지도 않고 충격먹은 주인공이 뭘 했는지도 안 나오고 별 탈 없이 더 귀여워졌다며 고쳐져서 돌아온 퐁이하며(...) 어디서 좀 감동적인 장면은 본 게 있어서 적당히 써먹긴 했는데 영 통하지 않았다는 느낌. 적재적소에 들어가지 못 했다는 느낌이네요.


아 왠지 쓰다보니 불만포풍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일단 초반은 재밌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아쉽네요.

가능하면 정말 학원물로 해서 대학교편을 그려줬으면 하는데... 아마도 무리겠지요.(...)

기세 좋게 1권부터 보고 있었는데 정말 아쉬운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왜 이랬을까... 왜..........

덧글

  • 세이닌 2013/09/01 00:31 #

    그러게 말입니다!!

    휴대퐁 조이는 한두달 정도에 한번씩 만화방 가서 잡지로 보면서

    단행본을 사는 경우였는데,

    갑자기 시리어스로 가더만 뜬금없이 배틀물?!?!로 전환을 해서

    아니, 이게 무슨 갑자기 삼천포 전개냐;; 라면서 황당해했죠.

    다크에어 연중되는것도 열받는 판에 잘 챙겨보던 일상물은

    뜬금없이 전환하더니 개연성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고-_-

    덕분에 마지막 앞권과 마지막 권은 잠시 보류중입니다.

  • 123 2013/09/01 00:46 # 삭제

    초반에 정말 재밌게 보던 작품인데...
    후반에 배틀물로 방향을 전환하나요? 헐;; 한 4,5권 까지 읽은거 같은데 그이후에 그렇게 변하나 보네요;;
    완결은 났나요?
  • 크레멘테 2013/09/01 01:01 #

    네 7권으로 완결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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