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린 이야기

본문이랑은 별로 상관 없음


오늘은 낮잠을 잤습니다. 라곤 해도 오후에 자서 방금 일어났지만

근데 중간이 이상하고도 묘한 꿈을 꾸다가 조금씩 아 이거 꿈이구나 하고 제정신을 되찾았는데
몸을 뒤척이려니까 몸이 안 움직이더군요.

안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눈은 안 떴고(뜨려면 뜰 수 있었을텐데 떠봤자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그래서 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가위인가!? 하고 반색을 했는데

여기서 잠시 설명을 하면 전 태어나서 한 번도 가위에 눌린 적이 없고 귀신을 본 적도 없으며 하여튼 UMA나 초자연 현상들은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경험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서

가위에 눌리면 어떤 기분일까 항상 다른 사람들한테 들으면서 궁금해 해왔었더랬죠


그래서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가위인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뭔가 느낌이 묘하더군요. 막 몸 상체를 누가 훑는 듯한 느낌도 들고(막 만지는 것처럼) 약간 기분이 나쁘다면 나쁜 그런 기분
그 전에 꿨던 꿈이 내용은 판타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는데 약간 불행한 여자애가 나왔던 그런 꿈이었던지라

괜히 그거랑 연동(.....) 돼서 별 생각이 다 들고


근데 그러다보니까 왠지 안 움직이는 게 좀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그 때까지도 가위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묘한 느낌은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위에 눌리면 진짜 아무리 해도 몸이 안 움직인다느니 하면서 어떻게든 풀려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 부분을 움직여서 겨우 푼다던가 하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냥 몸을 움직여서 안 움직이면 이건 정말 가위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손발가락 끝을 움직이려 힘쓴다기 보다는

그냥 온몸을 힘껏 움직여봤습니다.




근데 그러니까 움직여졌음.



분명히 처음 움직이려 했을 때는 진짜로 안 움직여지고
몸을 쓰다듬는 듯한 기묘한 느낌도 분명 느꼈는데

막상 힘으로 움직이니까 움직여졌음.....

아.......




처음에 안 움직여졌던 건 자세가 이상해서 혈액순환이 안 됐던 거였나
몸을 쓰다듬는 것같은 느낌은 그냥 기분탓이었나

하면서 안대 벗고 바깥 보는데 바깥은 아직 밝고...(계절이 계절이라 해 지는 게 무지 늦음..게다가 제 방 창문이 서쪽에 나있어서 완전히 해가 지지 않는 이상 밝음) 뭔가 허탈한 기분

그래도 몸이 뻐근해서 평소에 손 풀 때처럼 움직였더니 우드득 우드득 하는 관절 소리가 엄청 심하게 나긴 하던..


뭔가 묘하게 가위같기도 한데
너무 간단하게 풀려버려서 가위 안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언젠가 아무리 해도 안 풀리고 진짜 귀신도 보이는 가위에 한 번 눌려봤으면 좋겠다...


덧글

  • 캐백수포도 2014/06/13 22:32 #

    저는 가수면 상태에서 가위 비슷하게 자주 걸리더군요. 피곤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눈도 못 뜨고 사지도 못 움직이는 그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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