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 11화

어렵다


아니,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그냥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게 당연하다. 금상, 전국대회 진출을 노릴 정도로 진심이라면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게 맞는 거다

하지만 한켠으론 1, 2학년 때 선배들이 다 쓰레기라 콩쿨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고 아마 그런 수준에서 제일 잘 하는 게 자신이었으니 실력 향상도 쉽지 않았을 거다.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도 해줄만한 사람이 없었고 조언을 줄 사람도 없었을테니

그러다 3학년이 돼서 드디어 제대로 된 고문, 실력 있는 1학년이 입학해서 전국대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마지막 기회, 당연히 불고싶은데

하필 금수저인데다 파트도 겹치는 1학년이 실력만 좋으면 장땡 아닌가요? 라면서 날아다니면...
참 기분 엿같을 듯...


아니 원래 하고싶었던 말은 이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데로 빠졌네

하여튼 그래서 심정적으로는 3학년이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니 솔로파트 불게 해주는 게 도리에는 맞는 것 같은데
문제는 전국대회를 노리고 있다는 거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누가봐도 레이나가 잘 부르는 상황에서 카오리가 부르면 카오리가 1,2학년 시절의 선배들이 연습도 안 하고 콩쿨 참가, 솔로 파트 독점 했던 그 악폐습을 그대로 이어가는 거니 카오리 입장에서도 썩 좋은 본보기는 되지 않음


가장 좋은 건 카오리가 실력으로 레이나를 찍어 누르는 거였는데 거기까지는 무리였으니..

보는 내내 어느쪽이 맞는 걸까, 어느 쪽도 맞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이 쪽은 이 쪽대로 문제가 있고 저 쪽은 저 쪽대로 문제가 있고 하니 참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더 실력이 좋은 사람이 선발되는 게 당연하다곤 해도
카오리가 그동안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레이나가 입학하기 전까진 부에서 제일 잘 하는 사람이었다고 할 정도면..


뭐 그래서 사회가 좆같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금수저, 경력자를 이길 순 없는 것.. 이것이 현실(...)

분명 얘내들은 그냥 각본가가 만들어낸 캐릭터고, 이게 현실도 아닌데 내용이 현실적이라 자꾸 그런 쪽으로 감정이입을 하게 되네요.

건 그렇고 사랑의 고백이라느니 약속 어기면 죽는다느니 애들 말 하는 게 과격하네(...)
다 맘에드는데 이런 노골적인 백합노선은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덧글

  • 총통 R 레이퍼 2015/06/17 18:28 #

    음...잘 나가다가 삼천포 때문에 분위기가 묘한건가....
  • 아즈마 2015/06/17 23:07 #

    사실 사랑의 고백 운운은 레이나가 먼저 꺼낸 말이라 그냥 맞받아 친 것 정도로 보였지만요 ;
  • 함월 2015/06/17 23:20 #

    쿠미코와 레이나의 관계는, 요즘 흔한 남성향 백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옛날 여성향 백합에 가까워보이더군요.

    어딘가 주변과 유리된 감수성 강한 소녀 두 명이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서 서로 집착하다가 파멸로 향한다는 이야기는 일본 작가들이 수십년 전부터 죽도록 써댄 이야기죠.
    물론 이건 파멸까지 갈 리는 없지만(···) 이런쪽으로 질척하다는 점에서는 그야말로 클리셰랄까...
    '평범해 보이지만 어딘가 충족되지 않은' 주인공이나, 그 상대역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를 내는 어른스런 흑발 생머리 초 미소녀'라는 점까지 해서 말이죠^^
  • 에스테 2015/06/18 12:32 #

    저 캐릭터 때문에 항암제 조금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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