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랜만에 애니를 봤습니다, 아니 최근엔 깨작깨작 야마토를 보고 있었으니 정말 오랜만에 신작 애니를 봤습니다.
한 두편씩 보다가 1화 보고 이거다! 하는 느낌이 딱 온 작품이 이거였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중...후반..? 부부터 뭔가 전개가 이상해지더니
10화에 가서는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그래서 위키를 찾아보니 감독이 알드노아 제로의 그 양반이더라구요
왠지 모르게 납득...
알드노아 제로는 사실 2기 전체를 통틀어서는 꽤 재밌게 봤는데
1기 마지막은 지금 생각해도 감독의 사지를 찢어서 다시는 작품을 못 만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생각난 김에 옛날 포스팅을 봤는데
하하
지금도 생각난다
역시 감독새끼 죽여버려야

나름 주인공 팀이 위험한 순간마다 나타나서 구해주고
머리도 좋고
냉정하게 있다가 자기 원작자가 인성 쓰레이긴 거 알고 화내는 부분에서 뭔가 라이벌 캐릭터? 최종 보스? 라는 것치곤 꽤 심지가 제대로 된 녀석이잖아... 목소리가 스즈켄인 건 불만이지만(?) 이라고 생각하면서 좋게 보고 있었는데
마가네 자체가 그런 역할로 나온 캐릭터이긴 하지만
분명 똑똑했던 미로쿠지가 멍청해지고
그래도 '기사' 였던 아리스가 평범한 근육뇌가 되어버리고
알타이르는 갑자기 지가 신이 되어버리고
아 뭐 말을 하기 시작하면 진짜 밑도끝도 없이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이상해져가지고 억지로 분위기가 극적인 상황에서 1부? 가 종료 되어버렸네요.
마지막에 배에 구멍뚫린 셀레지아를 어거지로 각성 시키는 부분에서는 그야 장면만 보면 좋았지만 돌이켜보면 뭐야 이 병신... 같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감독 양반 알드노아 제로에서도 1쿨은 거하게 말아먹었다가 2쿨은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을 만들었듯이 이 리 크리에이터즈도 다음으로 넘어가면서 수수께끼도 풀리고,
사실 그나마 후반으로 만회한다는 것도 초반이 워낙 엉망이라 기대치가 제로에 수렴하는 상태에서 보다보니 그런 것 같은 느낌인데.
진짜 초중반까지만 해도 전개도 시원시원 하고, 재미있게 흘러가서 좋다 좋다 했었는데 갑자기 마미카가 진지해지는 시점부터 꼬여버린 것 같은 느낌. 마미카 캐릭터 자체는 좋았는데 말예요. 알타이르한테 도전하고 마지막에 필살기 외치는 장면은 솔직히 전율이었는데
얘 성우 무라카와 리에더라
전 이제 무라카와 리에가 싫어요.. 연기에 감동하고 캐스팅 보면 어? 시발 왜 리에숑이 저기 적혀있지. 아니야 리에숑 당신 이런 캐릭터 아니잖아. 왜 본인은 그런데 연기는 잘하는 거야. 왜 감동적인 장면을 보고 캐스팅을 보는 걸로 감동이 산산조각 나는거야.. 왜... 왜.....(성우가 예능을 해서 안 좋은 케이스)
여담이지만 미로쿠지 나오기 전에 오프닝에 나왔던 것만 보고 '얜 분명 타니야마 키쇼다 진짜 백퍼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들으니 아니어서 시무룩.... 심지어 처음 들었을 때 오카모토인가? 뭐 나쁘지 않지... 했는데 막상 캐스팅 보니 스즈켄이어서 더 시무룩...이 경우의 시무룩은 맛이 가버린 제 귀에 대한 시무룩...
그리고 보다보니 아 제작진 얘내들 부부싸움 시키려고 일부러 캐스팅 이렇게 했구나. 드런 넘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한참 재밌게 볼 때는 알타이르나 현계되는 애들에 대한 조건? 같은 것들도 등장인물들이랑 같이 생각해보곤 했는데 이제와선 뭐 그냥... 알아서 풀어지는 거나 기다리면서 보게 될 듯.
at 2017/06/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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