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고 기다렸던 슈로대30, 나름 빠르게 플레이 한다고 했는데도 100시간 넘게 걸려서 겨우 1회차를 클리어 했습니다.
참전작도 좋아하는 게 많았고(주로 가오가이가라던가) DLC 스토리도 재밌는 게 많았고 이번에 처음 보는 참전작도 재밌는 게 많았고 새로운 미션 시스템도 좋았고 아무튼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네요.
처음엔 DLC 기체를 바로 못 써먹는다는 사실에 분노하기도 했지만(1차 DLC에 용호왕이 있었으니까...) 그것도 뭐 하다보니 DLC캐 없는 게 나았던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등장하는 기체가 넘쳐나는데 출격 가능한 기체는 10기에서 많아야 15기, 이벤트성 미션에서 24기정도니까 DLC캐도 적은 게 아니니 DLC캐까지 처음부터 있었으면 모르는 작품이나 애정 없는 기체는 전혀 안 키웠을지도 모르는데 그나마 스토리 하면서 새롭게 관심가는 기체들을 키워주고 그랬네요.
이번 참전작 중에서 관심 없었던 기체중에 제일 큰 수확은 엘가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엘가임 스토리가 재밌었어... 기체 생긴 건 썩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시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겠죠.
외에도 패계왕 가오가이가는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봤기 때문에 파이널 이후의 가오가이가를 보는 맛도 있었고 후반에 등장하는 그 가오가이가는 정말 희대의 사기 기체였습니다. 정신기가 도대체 몇 명분... 근데 전 그 전까지 다른 애들을 죄다 키웠었기 때문에 손실이 극심했죠(...) 딱히 난이도와는 상관은 없었지만..

이번엔 오리지널도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미츠바가 정말... 목소리도 그렇고 많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힘으로 정의를 실현하겠다느니 하는 사상이 참 위험한 애라고 생각했는데 주입식 교육(?)의 폐해을 뿐이고... 다만 부장 추가가 하나밖에 없었던 게 아쉬웠네요. 전함이 그정도 취급이면 괜찮은 편인가.. 싶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 아즈로 먼저 시작했습니다만 귀엽긴 해도 비쥬얼이나 캐릭터 성격은 그렇게 맘에드는 편은 아니었던지라 스기타가 담당한 남주에 기대... 중간에 선택하지 않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벤트 덕에 남주를 봤는데 처음 생각했던 거랑 꽤 다른 성격이라 얘가 미츠바랑 엮이면 스기타가 하야밍을 지킨다는 그림이 그려져서 나름 재밌는듯(...)
아쉬웠던 건 나캄이 맞은 퀘스터즈의 칼레움이 너무 허무하게 퇴장했다는 점인데... 좀 더 활약해줬으면 좋았을걸..
이번에 처음 도입된 오토 기능은 처음 정보를 봤을 땐 기어코 콘솔에도 오토가 들어온 것인가.. 하고 이것이 시대의 흐름...같은 생각도 했지만 막상 써보니 정말 편했습니다. 워낙 미션이 많다보니.. 사실 이거 쓰고있는 지금도 오토 돌리는 중(...) 클리어 이후에 나오는 미션 돌리는 중이에요...

보스 기체 생긴것도 별로고 연출도 별로고 캐릭터도 별로고...
글고보니 파사리나 쓸 수 있는 게 많이 좋았습니다. T에서는 아마.. 못 썼던 것 같은데? 이번에 아군으로 들어온 덕에 엄청 잘 써먹음ㅎ
난이도를 기본 난이도로 시작했더니 너무 쉬워서 2회차는 제일 어려운 난이도로 할 생각인데 사실 그래도 쉬울 것 같긴 합니다만 2회차는 DLC도 기다리면서 천천히 해볼 생각.
엔딩이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엔딩이라 이거 DLC로 추가 스토리라도 나오려나? 싶긴 한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번 30의 행보가 지금까지의 슈로대랑 너무 달라서 어느 방향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드벤트라던가 최종보스 해치웠나 싶었더니 에트랑제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게임이 끝난 다음에도 계속 굴릴 수 있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이후의 DLC가 좀 기대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V에 나왔던 마징가 제로를 내줬으면 좋겠네요. 마징카이저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았던지라..
뭔가 정말 많이 재밌게 한지라 포스팅 남기면서 이것저것 써야지 했는데 막상 엔딩 보고 나니 참 재미있었다... 수준의 감상밖에 안 남는 느낌. 사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미션도 좀 남아있고 뭣보다 2회차를 해야하니 정말로 우리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느낌이긴 합니다.
후딱 미션 진행하고 2회차 넣어놔야지... 당분간 슈로대는 30으로 씹고뜯고맛보고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ㅎㅎ
30주년작에 걸맞는 작품이었다....
at 2021/11/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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